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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업체에서 하는 일은 무엇일까

by 타이거베컴 2026. 9. 22.

전기공사업체에서 하는 일은 무엇일까

전기공사업체라고 하면 대부분 전봇대를 타거나 건물에서 전선을 연결하는 현장 작업부터 떠올릴 것 같다. 나도 전기공사업체에 들어오기 전에는 비슷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2020년 2월 전기공사업체에 입사해서 몇 년 동안 일을 해보니 생각보다 회사에서 하는 일이 굉장히 다양했다. 실제 전기공사는 현장에서 작업하는 사람들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입찰부터 계약, 자재 준비, 기술자 배치, 현장관리, 공사 진행, 준공까지 여러 과정이 연결되어 있었다.

특히 우리 회사는 일반적인 민간 건물 공사보다는 관공서나 공공기관과 관련된 전기공사를 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기공사와 조금 다른 부분도 있다.

전기공사업체는 어떻게 공사를 시작할까?

전기공사업체가 일을 시작하려면 먼저 공사를 수주해야 한다. 회사가 마음대로 공사를 골라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발주기관에서 나온 공사에 입찰하고, 여러 업체 가운데 낙찰자로 결정되어야 실제 공사를 맡을 수 있다.

우리 회사도 조달청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국방부,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여러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전기공사에 참여한다.

공사의 종류도 상당히 다양하다. 건물 안에 전기설비를 설치하는 공사도 있고, 전봇대와 관련된 배전공사나 지중에 전력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사도 있다. 철도와 관련된 전기공사처럼 일반적인 건물 전기공사와는 성격이 다른 분야도 있다.

입찰에 참여한다고 해서 무조건 공사를 맡게 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업체가 경쟁하기 때문에 낙찰 여부가 중요하고, 공사에 따라 필요한 기술인력이나 자격요건도 확인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기공사업체에서는 현장에서 작업하는 기술자뿐만 아니라 입찰과 계약, 공무, 현장관리 등을 담당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나 역시 처음에는 전기공사업체라고 하면 현장 기술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들어와 보니 사무실에서 해야 할 일도 상당히 많았다.

현장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공사를 수주하게 되면 그때부터 실제 현장 업무가 시작된다. 현장에서는 공사계획에 따라 필요한 자재와 장비를 준비하고 작업을 진행한다.

전기공사의 종류에 따라 업무는 크게 달라진다. 전선을 설치하거나 케이블을 포설하는 작업도 있고, 전기설비를 설치하거나 기존 설비를 교체하는 작업도 있다. 배전공사의 경우에는 전봇대나 지중에 설치된 전력설비를 다루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장 업무는 생각보다 체력과 집중력이 많이 필요하다.

나는 직접 현장 작업을 주로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현장 작업이 얼마나 힘든지는 어느 정도 경험했다. 특히 가공배전 자격증을 취득할 때 12m 높이의 전봇대를 직접 올라가 작업을 해야 했다.

40대 후반의 나이에 전봇대를 올라가는 일이 처음에는 정말 무서웠다. 안전고리를 걸고 올라가도 아래를 내려다보면 다리가 후들거렸다. 거기에 무거운 완금과 애자까지 다뤄야 하니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

그때 처음 알았다. 현장에서 전기를 다루는 일이 단순히 전선을 연결하는 정도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전기공사업체에는 현장 기술자와 사무직 직원이 서로 역할을 나누어 일한다. 현장에서는 안전하고 정확하게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고, 사무실에서는 공사 진행에 필요한 서류나 계약, 자재, 인력 등을 관리해야 한다.

결국 전기공사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하는 일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하나의 공사를 완성하는 일에 가깝다.

전기공사업체에 취업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현장 일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전기 분야의 지식을 가지고 공무나 현장관리, 입찰, 자재관리 등 다른 업무로 진출할 수도 있다.

나처럼 영업직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전기공사업체로 넘어온 사람도 있다. 처음에는 낯설고 적응하기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전기공사라는 새로운 분야를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전기공사업체는 단순히 전선을 설치하는 회사가 아니다. 공사를 수주하는 단계부터 실제 현장에서 작업하고 준공하는 과정까지 여러 업무가 연결되어 있다.

앞으로 전기 분야로 취업하거나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현장 업무뿐만 아니라 회사 안에서 어떤 직무들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처음에는 몰랐던 것들을 하나씩 배워가면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도 실제 전기공사업체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하나씩 기록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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